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이경화 씨(월곡1동)에게 더 많은 민원을 부탁한다며 지역에 대한 관심과 실천에 감사를 전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이경화 씨(월곡1동)에게 더 많은 민원을 부탁한다며 지역에 대한 관심과 실천에 감사를 전하고 있다.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의 민선7기부터 계속된 민선8‘1일 현장구청장실', 곧 '2(3일 현장 행정, 2일 청사 행정)'이 연일 화제다.

'현장구청장실'은 구청장의 공약사업으로 민생 현장의 현안을 짚어보면서 대안을 모색하는 사업이다. 구청장이 하루 한 동을 방문해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답을 구하는 것으로 주민과 행정의 직접 소통으로 이뤄진다. '현장구청장실'이 진행되는 곳에는 평균적으로 해당 동의 주민 200여 명이 함께 하고 있다.

성북구는 코로나19  대확산을 계기로 대면 행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송출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관심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어디에서든지 시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할 수 있어, 회별 1만여 명의 주민이 접속하면서 주민과 행정의 소통에 혁신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 민선8기 들어 첫 '현장구청장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20개 동 각기 갖고 있는 세세한 고민뿐 아니라 성북구의 공통된 민생 문제까지 실시간으로 다뤄지다 보니 주민의 관심이 높고, 회가 거듭될수록 주민 참여도 높아지고 있다. 성북구는 지난 4일 진행된 월곡2동 현장구청장실 사연을 소개했다.

이경화 씨(72, 월곡1동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가 월곡2동 '현장구청장실'을 찾았다. 그는 오동근린공원을 산책하다 쓰레기와 방치된 오토바이 등을 보면 구청에 알렸고, 담당 직원들은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도 현장을 살폈다. 그는 김동영 주무관을 비롯한 공원녹지과에 감사를 전하려고 월곡2동 현장구청장실을 찾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에 대해 주민 불편 해결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한 공원녹지과와 담당 주무관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지역 문제야 누군가 하겠지. 공무원이 알아서 하겠지하는 분이 많으신데도, 동네에 대해 따뜻한 애정으로 의견을 주신 이경화 선생님이야말로 성북구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분이라고 고마워했다.

김병완 공원녹지과장은 공원녹지과 업무가 주민께 성과를 바로 보여드릴 수 없는 중장기 사업이 많다 보니 칭찬받는 일이 흔치 않은데 칭찬을 들으니 그간의 고생이 싹 녹는다고 밝혔으며, 김성기 공원기획팀장은 코로나 확산 이후 공원의 치유 가치가 커진 만큼 최선을 다해 구민에게 건강한 일상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월곡2동 주민 김 모 씨(48)주민이 구청으로 찾아가지 않고 구청장과 공무원들이 주민을 찾아와 민원에 대해 속 시원하게 답해주고 있다면서 당장 해결이 어려우면 차선, 차차선까지 준비해 설명해주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낀다. 월곡1동 주민이 우리 동네 현장구청장실을 찾아오신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성북구 '1일 현장구청장실'은 20개 동에서 15개 동이 마무리됐다. 주된 주민 제안으로는 교통과 생활환경 개선이 70% 넘었고, 성북구 대표사업인 친환경 스마트도로 열선 설치 수요도 많았다. 안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성 안심 귀갓길, CCTV, LED 바닥 신호등 설치와 전기차 증가에 따른 전기차 충전소 설치 요청도 급증했다.

성북구 '1일 현장구청장실'은 성북구청 유튜브 채널 성북TV’를 통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 주민 제안은 성북구 누리집(sb.go.kr)을 통해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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