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제품의 공급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8일 통계청의 '2023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잠정치)는 107.1로 작년 동기(108.8)보다 1.6% 낮아졌다.

공급지수는 2021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오름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4분기부터 내림세로 바뀌었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다.

국산 제품의 공급은 전자·통신, 화학 제품 등이 줄어 2.0% 감소했다. 수입도 1차 금속 등을 필두로 0.1% 줄어 2020년 2분기 이후 12개 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공급이 국산(13.6%)과 수입(31.6%)이 모두 늘어 16.4% 증가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은 국산(-14.2%)과 수입(-4.3%)이 모두 줄어 8.9% 감소했다. 화학제품(-5.7%)과 1차 금속(-4.6%)도 공급이 줄었다.

재화별로는 소비재(-2.5%)와 자본재(-3.4%) 공급이 작년 동기보다 줄었다. 중간재 공급도 0.5% 감소했다. 국내 공급 중 수입 제품이 차지한 비중은 28.1%로 작년 동기보다 0.1%포인트(p) 낮아졌다.

전자통신(2.1%p)과 화학제품(3.4%p), 자동차(1.5%p) 등의 수입 비중은 높아졌지만, 1차 금속(-1.9%p) 등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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