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024 보아오(博鰲)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현장. (사진=신화통신 제공)

[새한일보=신화통신] '2024 보아오(博鰲)포럼 연차총회'(이하 보아오포럼) 개막식이 28일 하이난(海南)성 보아오에서 열렸다.

포럼에 참석한 외국 정상과 국제기구 책임자는 개막식 연설에서 각국이 단합과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도전에 대응하며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공동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아시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새 시대를 이끌고 있다면서 닥친 도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는 향후 수년간 경제 성장을 이끌 엔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들은 협력 발전 특히 지속 가능한 발전과 디지털 혁신, 문화 교류에서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각국은 기회를 포착하고 잠재력을 활용해 미래 세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8일 '2024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보아오포럼 연차총회에 처음 참석했다고 말한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은 태평양 섬나라이자 개발도상국인 나우루가 '성벽 쌓기'가 아닌 '다리 놓기'를 지지하며 보다 통합되고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춘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주창하는 대외개방, 경제 글로벌화 추진 등 발전 이념은 나우루에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28일 2024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 (사진=신화통신 제공)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스리랑카 총리는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 세계적인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나와르데나 총리는 스리랑카가 농업 발전과 환경 보호에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을 예로 들며 중국의 교잡벼 기술은 스리랑카를 포함한 많은 국가와 지역의 식량 안보를 보장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이 관광, 재생에너지 발전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함께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8일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스리랑카 총리의 2024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연설 장면. (사진=신화통신 제공)

루스벨트 스케릿 도미니카연방 총리는 오늘날 세계는 거대한 도전과 불균형한 발전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모든 국가가 단합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제창한 '일대일로' 공동건설이 ▷빈곤감소 ▷식량안보 ▷발전융자 ▷기후변화 ▷녹색발전 ▷디지털 경제 및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 등 분야에서 유의미한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은 발전의 기적을 일으켰고, 글로벌 발전 사업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28일 2024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루스벨트 스케릿 도미니카연방 총리. (사진=신화통신 제공)

훈센 캄보디아 국왕 최고자문위원장은 아시아의 경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정 국가가 아닌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다자주의를 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디커플링'이 아닌 더 깊은 융합과 더 나은 상호연결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훈센 캄보디아 국왕 최고자문위원장이 2024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다롄탕 세계지식재산기구 사무총장은 아시아가 지식재산권 성장의 주요 엔진이 되고 있다며 전 세계 지식재산권 신청의 70%가 아시아에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시아의 혁신에 대한 신뢰는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정부 지원과 혁신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는 역동적인 비즈니스와 혁신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8일 2024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다롄탕 세계지식재산기구 사무총장. (사진=신화통신 제공)

마티아스 콜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아시아는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곳이라며 이곳의 발전 모델, 우수한 인적자원, 풍부한 자원 매장량, 글로벌 공급사슬과의 심도있는 융합은 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협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하고 유연하며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글로벌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각국이 계속 단결하고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마티아스 콜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28일 2024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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